한로로 소설 『자몽살구클럽』, 세대 공감의 이유
한로로의 『자몽살구클럽』은 섬세하고 조용한 감정선으로 Z세대와 2030 청년 독자들 사이에서 깊은 공감을 얻고 있는 소설입니다. 이 작품은 특정 사건보다는 관계의 결, 감정의 미묘한 흐름, 사소하지만 절대적이었던 한 시기의 분위기를 포착하는 데 집중합니다. 제목에서부터 풍기는 ‘자몽’과 ‘살구’의 다소 애매하고 묘한 조합처럼, 이 소설은 쉽게 정의 내릴 수 없는 청춘의 불완전함을 있는 그대로 담아냅니다. 성장도, 사랑도, 우정도 완결되지 않지만, 그렇기에 더욱 사실적인 이 소설은 세대 간 감정의 언어가 달라진 지금, 동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층에게 자기 감정을 안전하게 투영할 수 있는 감정적 피난처로 기능합니다. 한로로는 명확한 서사 대신, 문장 사이의 여백과 침묵을 통해 정서를 전달하고, 그 문체적 특성..
2025. 11. 17.